애플, 이메지네이션 GPU와 결별... 자체 개발한다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 탑재되는 그래픽 칩 설계를 담당했던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와 애플이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각 기준으로 지난 3일,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와의 거래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후,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70%가량 하락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주가 폭락으로 기억될 수 있을 만큼,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에게는 큰 타격입니다. 애플은 최근에 이메지네이션의 그래픽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그래픽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메지네이션 역시 이를 인정하고 2년 내에 자신들의 기술을 애플에게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틀어졌습니다. 이메지네이션은 애플이 자신들의 지적 재산권과 기밀 정보를 침해하지 않고 자체 그래픽 칩을 설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애플에게 이를 증명할 것을 요청했지만, 애플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과 이메지네이션 사이의 관계도 틀어졌고, 애플이 거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과 이메지네이션 사이의 특허 공방전이 벌어질 예정이고, 어쩌면 애플은 이메지네이션 지분의 8%를 갖고 있는 만큼 이메지네이션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